NovaHive
동아시아꿀벌의 자연 서식 구조에 기반한 사변적 벌집 설계
기간
2021
연구자
서한주
소속
- 영국왕립예술학교 · Graduate Diploma
역할
- 주 연구자
- 디자이너 및 제작자 (3D 스캐닝, 디지털 모델링 및 실물 제작)
- 연구자 (양봉 및 벌 행동 관찰)
협력자
- 화성 양봉장, 대한민국
수상
- 한국-스웨덴 영 디자인 어워드(Korea + Sweden Young Design Award) - 대상 · ₩5,000,000
- OPPO Renovators - 입상
전시
-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 OPPO Renovators Emerging Artists Project, 런던, 영국, 2022
- 한국-스웨덴 영 디자인 어워드, 서울, 대한민국, 2021
동아시아꿀벌(Apis cerana)은 바위 틈새를 찾아 집을 짓습니다. 굴곡지고 불규칙한 공간 안에서, 그 표면의 형상을 따라 벌집을 만들어갑니다. 그런데 오늘날 양봉장에서 이 벌에게 주어지는 것은 납작한 밀랍 기초판입니다. 근대 양봉 기술이 서구에서 들어오면서 동아시아꿀벌은 주류에서 밀려났고, 지금은 한국 내 소수의 농장에서만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남아 있는 농장에서도 서양꿀벌에 맞춰 만들어진 도구들이 그대로 쓰입니다. NovaHive는 그 기초판을 다시 들여다봤습니다. 벌이 원래 살던 방식, 그 공간의 논리를 기초판에 돌려줄 수 있을까. 실제 암석 표면을 3D 스캐닝해 곡면 형상을 도출하고, 그것을 밀랍 기초판으로 만들었습니다.
동아시아꿀벌이 수천 년에 걸쳐 발달시킨 것은 입체적인 공간을 읽는 능력입니다. 굴곡과 요철을 따라 방향을 잡고, 어디에 집을 지을지 판단하고, 동료와 소통합니다. 균일한 평면은 그 능력이 닿을 곳이 없는 환경입니다. 이미 주류에서 밀려난 종이, 그에 맞지 않는 환경까지 강요받아 왔다면 그 영향이 없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NovaHive는 이것이 군집 붕괴 현상(Colony Collapse Disorder)의 간과된 요인 중 하나일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합니다. 과학적 인과를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질문이 아직 제대로 다뤄진 적 없다는 것, 그것이 이 프로젝트의 출발점입니다.
이케아, 주한 스웨덴 대사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한국-스웨덴 영 디자인 어워드(Korea + Sweden Young Design Award)에서 대상을 받았고, OPPO Renovators shortlist에 올라 2022년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전시되었습니다.
암석 표면 스캔, 제작된 밀랍 기초판 프로토타입, 양봉장 현장 연구 기록.



